제목 : 암살
장르 : 액션, 드라마
개봉 : 2015년 7월 22일
감독 : 최동훈
출연 : 전지현, 조진웅,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이경영
러닝타임 : 139분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을 모집하다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 임시정부 소속인 김원봉(조승우)과 김 구(김홍파)는 만나서 11월 7일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인 강인국(이경영)을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들을 암살하기 위해 일본에 노출되지 않은 독립군 중 3명인 안옥윤(전지현), 속사포(조진웅), 황덕삼(최덕문)을 섭외하기로 한다. 김 구는 염석진(이정재)에게 이들 3명을 만나서 암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득하라고 지시한다.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겠다. 안옥윤은 만주에서 저격수로 독립운동을 하고 있으며 독립군의 어머니라고 불리던 남자현 여사를 모티브로 한다. 속사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던 만주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꽤 자부심이 높다. 황덕삼은 폭탄 제조 전문가로 여러 다른 나라에 폭탄을 밀매까지 할 수 있는 폭탄을 만든다.
하와이 피스톨과 만나다
안옥윤은 만주에서 염석진을 만난 후 암살 작전에 투입되는 것에 동의하고 암살 계획을 위해서 먼저 떠난다. 안옥윤은 미라보 여관이라는 곳을 방문하는데 거기서 프랑스 헌병대의 신분증 검사로 위기에 처하지만 어떤 남자와의 부부 연기로 위기 상황을 모면한다. 자신과 서로 부부인척 연기한 사람은 바로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라는 남자였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돈을 받고 사람을 대신 죽이는 살인청부업자였다. 거기서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은 스치는 인연처럼 바로 헤어지지만 훗날 또 다시 만나게 되어 길고 긴 인연을 이어간다. 하와이 피스톨은 염석진으로부터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을 죽이라는 의뢰를 받게 되면서 이들 3명이 일본의 밀정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린다. 하와이 피스톨인 그 3명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밀정 염석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군으로 투쟁중인 염석진은 밤에 몰래 김구의 방에서 카와구치와 강인국(이경영)의 암살 작전 정보를 몰래 수집한다. 염석진은 일본의 밀정이었던 것이다. 김 구는 정보가 계속해서 새어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염석진이 일본의 밀정임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김 구는 명우(허지원)에게 염석진이 일본군 사사키를 만나는 것을 보면 죽여라고 명령하지만 염석진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하고 오히려 염석진에게 오히려 공격받아 큰 부상을 입는다. 염석진은 11월 7일에 경성에서 벌어질 카와구치와 강인국 암살 작전을 일본 헌병대에 넘김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일본군으로 더 높은 계급에 오르게 된다. 염석진은 처음부터 밀정은 아니었다. 염석진은 손탁호텔에서 이완용 암살작전을 수행하던 중 실패하고 일본군에게 붙잡히게 되지만 밀정이 되겠다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된다. 밀정이 되는 이야기는 밑에서 좀 더 보충 설명하도록 하겠다.
쌍둥이 안옥윤과 미츠코
안옥윤은 사실 친일파 강인국의 쌍둥이 딸이었다. 강인국에겐 미츠코라는 딸이 있었는데 안옥윤과 똑같이 생긴 일란성쌍둥이 언니였다. 1911년에 손탁호텔에서 벌어진 이완용 암살작전 때 작전에 실패한 염석진을 강인국의 아내인 안성심(진경)이 숨겨준다. 염석진을 도망가게 하기 위해 안옥윤과 미츠코를 데리고 같이 만주로 떠난다고 하지만 미츠코는 다시 경성으로 돌아오게 되고 안옥윤은 유모와 함께 만주로 가게 되어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염석진도 탈출해 실패해서 일본 경찰들에게 붙잡히게 되고 밀정이 되는 조건으로 풀려난 것이다. 염석진은 강인국을 만나서 쌍둥이 딸 중에 한 명인 안옥윤이 독립군으로 있고 암살 계획에 투입될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한다. 강인국은 집에 머물고 있는 자신의 딸 미츠코가 안옥윤으로 오해하고 총으로 쏴 죽이고 만다.
작전 실행과 염석진의 최후
1933년 11월 7일 안옥윤은 미츠코로 위장하고 카와구치 총독과의 결혼식에 동참한다. 하와이 피스톨은 염석진이 자신한테 준 의뢰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독립군의 편에 서서 안옥윤을 돕는다. 카와구치 총독과 강인국의 암살 계획은 성공하지만 속사포와 황덕삼은 죽음을 맞이한다. 하와이 피스톨도 염석진의 정체를 알고 안옥윤의 독립운동을 돕다가 염석진에게 발각되고 죽고 만다. 그렇게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일본의 강점기가 계속되는 듯 하지만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다. 1949년 경찰의 고위간부가 된 염석진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증인은 모두 다 죽고 그가 밀정이었음을 증명하는 문서조차 하나도 없었기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염석진은 어느 한 골목에서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한 명우와 안옥윤을 만나고 안옥윤과 명우는 16년 전 임무인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이라는 임무를 수행한다.
아픈 역사와 아쉬움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독립군의 아픔을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초반에 속사포도 독립운동을 해야하지만 배가 좀 불러야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걸로 보아 독립군들은 너무도 가난하게 살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금도 친일파 출신들은 부유하게 잘 살고 있고 독립군 조상을 둔 사람들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염석진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정치적인 이유로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수많은 애국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나라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한번 더 가슴에 새기면서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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